2025년 08월 26일(화)

이재명 대통령 "결과 아주 좋았다... 기대보다 훨씬 많이 대화하고, 양해하고, 격려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뒷이야기 공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참모들의 우려와 달리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던 배경을 공개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 후 존 햄리 소장과의 대담에서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위협적으로 SNS에 글을 올리셨고, 아침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미군기지를 압수수색했다며 '따져봐야겠다'는 말씀까지 하셔서 우리 참모들 사이에서는 '젤렌스키-트럼프 회담 당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바 있습니다.


YouTube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거래의 기술" 독서가 트럼프 대통령 이해의 열쇠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쓴 '거래의 기술'을 읽었기 때문"이라며 "(책에) 상대가 감내하기 어려운 조건을 던지지만,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미 본인이 써놓았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 협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해서 거기에 큰 상처를 내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제가 확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결과는 아주 좋았다"고 평가하며 "회의나 식사 시간의 대화는 매우 진지하게 협력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YouTube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그러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에 대해 대화하고, 양해하고, 격려받았다"며 "예정된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대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전 주변에서 "인내하라"는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고, 햄리 소장도 크게 웃으며 "좋은 만남이었다니 정말 기쁘다"라고 화답했습니다.


YouTube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