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가죽 재킷' 벗어 던지고 한미 경제인 모임 온 젠슨 황... 이재용 보자마자 뜨겁게 포옹 (영상)

이재용·젠슨 황, 한 달 만에 재회... 삼성-엔비디아 '빅딜' 기대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직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렸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행사로 여겨진 이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만났습니다. YTN이 전한 영상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 회장을 보자마자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깊은 관계임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평소 늘 입던 가죽 재킷을 벗어던지고 말끔한 수트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YTN


업계에서는 이날 만남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빅딜'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나아가 추가 대미 투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 공식화 


지난 25일(현지 시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이 공식화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재건에 기여할 차례"라며 "삼성, SK 등 우리 기업이 미국 내 반도체 패키징·파운더리·탭 등 제조시설을 건설해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역시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부터 조선, 원자력까지 미국과 기술·공급망을 공유해 1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미 행정부 투자 압박... TSMC는 1000억달러, 삼성은 370억달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첨단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디지털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대미 투자를 더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투자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이 해외 기업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지분 투자'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대미 투자 확대 요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650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추가로 1000억달러(약 146조원) 투자를 발표한 반면,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 팹에 370억달러를 계획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지분 인수 요구를 피하려면 삼성도 투자 확대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공식 회담에서 반도체 투자가 직접 거론되진 않았지만, 회담 후 별도의 성명이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HBM4 협력 가능성... 삼성-엔비디아 '빅딜' 성사되나


관심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차세대 GPU 플랫폼 '베라 루빈'을 둘러싼 HBM4 공급 협력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미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제공한 상태입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미 관세 협상 지원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젠슨 황 CEO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난 만큼, 삼성-엔비디아 빅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귀국길에서 "내년 사업 준비를 하고 왔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관측을 더욱 키우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