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전 세계 직원 2만 2천명"... 푸마, 매각설에 주가 급등

독일 스포츠 명가 푸마, 매각 추진설에 주가 급등


독일의 전통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매각 추진설에 휩싸이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푸마의 주요 주주인 피노 가문이 회사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피노 가문은 투자회사 아르테미스를 통해 푸마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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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는 최근 신생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노 가문은 중국의 안타스포츠, 리닝 등 아시아 업체들과 미국 스포츠웨어 기업, 그리고 중동 국부펀드 등 다양한 잠재적 인수자들과 접촉해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푸마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하루 만에 20%까지 급등하며 2001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입지 좁아진 푸마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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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설립된 푸마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포츠 브랜드지만,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온러닝, 호가와 같은 신생 스포츠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오랜 경쟁사인 아디다스와 나이키마저 회복세를 보이면서 푸마의 시장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영 환경 악화로 푸마의 주가는 1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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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푸마의 시가총액은 약 32억 유로(약 5조1천800억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푸마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4월 새로운 CEO를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푸마는 2억8천160만 유로(약 4천550억원)의 순이익과 88억 유로(약 14조2천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2만2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