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입성 후 압도적인 연봉 공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새롭게 합류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연봉이 공개되었습니다.
26일 선수 연봉 정보 사이트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봉은 세전 1300만 달러(약 181억원)로 소속팀 LA FC 선수단 전체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주급으로 환산하면 25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카폴로지는 계약 협상 관계자 네트워크, 언론 보도, 자체 알고리즘 등을 통해 이 연봉을 추정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시절 손흥민이 받았던 988만 파운드(약 186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금액이지만, LA FC 내에서는 단연 최고 수준입니다.
팀 내 압도적 1위, MLS 샐러리캡 예외 적용
손흥민의 연봉은 팀 내 2위인 가봉 출신 공격수 드니 부앙가의 302만 달러(약 42억원)와 비교해도 4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부앙가의 연봉은 손흥민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LA FC 선수단에서 연봉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포함해 단 4명뿐이며, 그중에서도 손흥민의 연봉은 독보적입니다.
LA FC의 올해 선수단 총연봉은 2776만 9484달러(약 386억원)로, 이 중 손흥민의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6.8%에 달합니다. 이는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얼마나 큰 투자를 했는지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팀 내 최고 연봉이었던 멕시코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의 450만 달러(약 63억원)와 비교해도 손흥민의 연봉은 약 3배 가까이 높습니다.
MLS는 기본적으로 구단별 총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제도를 운영하지만, 손흥민은 이 제한에서 제외됩니다.
각 팀은 3명의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를 등록할 수 있으며, 이들의 연봉은 샐러리캡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LA FC는 손흥민을 지정 선수로 등록해 파격적인 연봉을 보장했습니다.
역대급 이적료와 경제적 효과
손흥민은 LA FC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두 차례 연장 옵션이 있습니다. 현 계약대로라면 2027년까지 LA FC에서만 3900만 달러(약 542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됩니다.
LA 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2200만 유로(약 357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는데, 이는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입니다. 높은 이적료와 연봉은 손흥민이 LA FC에서 받는 '슈퍼스타' 대우를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투자에 대한 효과도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은 이미 150만 장이 판매되었습니다. 이는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이적 직후 한 달 동안 판매된 유니폼 수량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존 토링턴 LA FC 회장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축구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마이클 조던의 기록까지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손흥민의 영입은 베테랑이 아닌 '엘리트 선수' 영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구단 차원의 리그 전략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