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 경찰 추격에도 20km 도주... 화물차 운전자의 기지로 검거
경기도 양평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은 30대 남성이 경찰의 정지 요구를 무시하고 고속도로에서 도주하다 결국 검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화물차 운전자의 기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새벽 0시 30분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중부내륙고속도로 강상제2터널 현장에서 붙잡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A씨가 경기 양평군의 한 술집에서 음주 후 경기 남양주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A씨의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정차를 요구했으나, A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중부내륙고속도로 강상제2터널까지 약 20km 거리를 도주했습니다.
특히 당시는 집중호우로 인해 호우 위기경보가 발령된 상황이었음에도 A씨는 시속 140~170km로 과속하며 매우 위험한 상태로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사고 예방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A씨의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다름 아닌 한 화물차 운전자였습니다.
A씨 앞에서 주행하던 이 화물차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며 A씨의 도주로를 차단했고, 결국 더 이상 도망갈 수 없게 된 A씨는 경찰에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준 화물차 운전자에게 포상을 하려 했으나, 그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위험한 상황에서 다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됐다"며 이를 사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