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20kg 감량' 이대호 "위고비로 뺀 거 아냐... 3개월 간 1일 1식"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20kg 감량 성공 화제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 릴레이 출연한 이대호와 신혜정 부부가 24년간 이어온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2%, 2049 시청률 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분당 시청률은 최고 5.6%까지 상승했습니다.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이날 방송에서 400회 특집 릴레이의 세 번째 주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놀라운 변신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3개월 동안의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20kg 감량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대호는 "최근에는 위고비를 시작했는데, 전부 위고비로 뺐다고 와전됐다"며 "3개월 동안 1일 1식하고 좋아하는 술도 한잔 안 먹고 뺐는데"라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현재 몸무게를 묻는 질문에는 "공개할 수 없다"며 "살 빼도 100kg은 넘어가니까. 두 자리는 절대 갈 수 없는 몸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24년간 이어온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이대호와 신혜정 부부는 8년의 연애 기간을 포함해 무려 24년째 함께하고 있는 부부입니다.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이들은 사전 인터뷰 촬영 전부터 달달한 분위기를 풍겼는데, 이대호는 긴장한 아내를 귀엽게 바라보며 필요한 것을 세심하게 챙기는 사랑꾼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신혜정은 "전 세계에 120kg 이상 나가는 사람 중 제일 귀여운 것 같다"며 "춤 추면서 애교 부리는데 그런 모습들이 진짜 너무 귀엽다. 제가 그래서 맨날 뱃살 왕자님이라고 한다"고 남편의 반전 매력을 소개했습니다.


방송에서 이대호는 운동하는 아들을 챙기는 아내에게 "나는?"이라며 폭풍 질투를 보이고, 아내의 관심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선크림도 아내가 직접 발라주기를 원했습니다.


신혜정은 "로션, 선크림도 발라줘야 바르고, 약도 따서 입에 넣어줘야 먹는 스타일"이라며 "제가 계속 해주다보니 그걸 받고 싶어서 더 안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고, 이대호는 이를 솔직하게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슬럼프 극복과 운명적 사랑의 시작


이대호 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한 과정에서 더욱 깊어졌습니다.


첫째 예서가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일본으로 진출하게 된 이대호를 위해, 신혜정은 백일이 갓 지난 아이를 데리고 30개에 가까운 캐리어에 짐을 싸서 홀로 일본으로 이사했습니다.


일본 진출 직후 슬럼프에 빠진 이대호는 아내와 딸이 경기장에 찾아왔을 때 "우리 와이프, 우리 딸한테 자신 없는 모습 보여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2루타를 치며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대호가 아내에게 확신을 느낀 결정적 계기는 21살 때 무릎 수술로 입원했을 때였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형마저 군입대한 상황에서 신혜정은 망설임 없이 서울까지 와서 보호자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거동이 어려운 이대호의 소변을 직접 받아주는 등 성심껏 병간호를 했던 신혜정의 모습에 이대호는 "할머니가 보내주신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다, 이 여자다 생각했던 것 같다"며 "누구에게 사랑을 받고 누가 나를 지켜준다는 것. 나를 걱정해주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방송 말미에 이대호는 "아내를 안 만났다면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 힘들 때 만나서 서로 의지하고 같이 고생하고 같이 키워왔다"며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이에 신혜정은 "제가 크게 예쁜 사람도 아니고 뭐가 특별히 잘난 것도 아닌데 늘 저희 남편은 예쁘다, 자기가 최고라고 한다. 늘 저를 먼저 앞에 세워준다.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