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국민의힘 신임대표 장동혁 선출... 박지원 "분당의 길"·전한길 "다행, 희망봤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에 엇갈린 반응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 투표에서 장동혁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26일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장동혁 후보는 22만 302표를 획득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2367표 차이로 앞서며 임기 2년의 당대표 자리에 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장동혁 후보의 당선 소식에 강한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박 의원은 "전한길 공천은 확정, 한동훈은 또 탈락했다"며 TV토론 당시 장 대표가 '한동훈과 전한길 중 누구를 공천하고 싶냐'는 질문에 "전한길"이라고 답했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박 의원은 장 대표가 '당선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이제 국민의힘은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한길 "보수의 희망 봤다" vs 박지원 "분당의 길"


반면, 장동혁 후보를 지지해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당대표 선출 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관련 취재차 25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 전한길 씨는 26일 현지에서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당대회 결과를 지켜보던 중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당대표 장동혁"이라고 발표하자 "아 다행이다"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한길 씨가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장동혁 후보가 당선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뉴스1


전한길 씨는 방송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표현을 빌리자면 윤석열 대통령은 '숙청당한 상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며 '윤어게인'을 외쳤습니다. 이어 "고민하지 않고 전한길을 공천하고 배신자 한동훈을 몰아내겠다는 장동혁 후보가 대표가 된 것은 당원들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보수의 희망을 봤다.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수 있겠다"며 박수를 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당선 후 수락 연설에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전한길 씨를 비롯한 강성 보수 유튜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로써 장동혁 대표는 이준석, 김기현, 한동훈에 이어 국민의힘의 네 번째 당대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