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제3연륙교 통행료 2000원 확정... 인천 시민들은 '이때'까지 통행료 무료

인천 제3연륙교 통행료 확정, 2026년 3월부터 인천시민 전체 무료화


인천시가 연말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의 통행료를 소형차 기준 2000원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인천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제3연륙교 건설 현장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통행료는 차종별로 경차 1000원, 소형차 2000원, 중형차 3400원, 대형차 44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인천시는 주변 도로와의 통행료 형평성을 고려하여 이 같은 요금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승용차 기준 2000원은 기존 연륙교와의 균형을 맞춘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의 감면 정책에 따르면, 우선 영종·청라 주민들에게 무료 통행 혜택이 적용되며, 2026년 3월 말부터는 인천시민 전체로 무료화 범위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감면시스템에 등록된 시민 소유 차량은 차종, 대수, 이용 횟수와 관계없이 모두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등록하지 않은 차량이나 법인차량, 단기 렌트, 리스 차량 등은 이 혜택에서 제외됩니다.


제3연륙교의 의미와 사업 배경


유정복 인천시장 / 뉴스1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3연륙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시민 권리 회복과 불평등 해소의 상징"이라며 "통행료는 2000원을 책정했지만, 인천시민에게는 무료화가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3연륙교는 서구 청라에서 중구 영종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4.68㎞, 폭 30m의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총사업비 약 7700억 원이 투입되어 건설 중입니다.


이 교량은 영종대교(제1연륙교),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제3연륙교는 처음에는 무료도로 사업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이는 영종·청라국제도시의 활성화와 주민들의 통행권 보장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영종·청라를 개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지역 아파트 분양가에 제3연륙교 총 사업비 7709억 원 중 6200억 원을 반영했고, 나머지는 인천시가 부담하는 구조였습니다.


인천 영종대교 / 국토교통부


그러나 영종대교·인천대교 민간기업(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등)과 각각 맺은 '경쟁 방지 조항'이 사업 진행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인천시는 2020년 12월 국토부·인천대교㈜와 '손실보전금 부담 협약'을 체결했고, 이 협약에 따라 영종대교·인천대교의 예측 통행량과 제3연륙교 개통 후 실제 통행량을 비교해 정부의 손실 부담금까지 모두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손실보전금 규모 산정 방식을 두고 국토부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