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 장례식장에서 차량 접촉사고 후 현장 이탈 논란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지인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26일 세계일보는 육 시장은 지난 4월27일 오후 5시 춘천시 소재 장례식장에서 주차된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음에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발생 약 한 시간 후 차량 손상을 발견한 피해 차주는 경찰에 '누군가 차를 들이받고 사라졌다'고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육 시장의 개인 차량을 사고 차량으로 특정했는데요.
일요일이었던 당일, 육 시장은 지인 조문을 위해 해당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관용차를 이용하고 보좌진을 대동하는 것과 달리, 이날은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와 경찰 조치
경찰은 자택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육 시장을 찾아가 음주 측정을 실시했습니다. 측정 결과 육 시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0.08% 범위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조사 끝에 육 시장이 사고 발생 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하고, '인적사항 미제공 통고처분'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범칙금 20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이에 대해 육 시장은 "당시에는 충돌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공직자로서 교통사고 후 현장을 이탈한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