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주차된 차 들이받고 현장 이탈한 춘천시장... 이후 발견된 자택서 음주측정 해보니

춘천시장, 장례식장에서 차량 접촉사고 후 현장 이탈 논란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지인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26일 세계일보는 육 시장은 지난 4월27일 오후 5시 춘천시 소재 장례식장에서 주차된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음에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발생 약 한 시간 후 차량 손상을 발견한 피해 차주는 경찰에 '누군가 차를 들이받고 사라졌다'고 신고했습니다.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 / 뉴스1


출동한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육 시장의 개인 차량을 사고 차량으로 특정했는데요. 


일요일이었던 당일, 육 시장은 지인 조문을 위해 해당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관용차를 이용하고 보좌진을 대동하는 것과 달리, 이날은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주 측정 결과와 경찰 조치


경찰은 자택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육 시장을 찾아가 음주 측정을 실시했습니다. 측정 결과 육 시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0.08% 범위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조사 끝에 육 시장이 사고 발생 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하고, '인적사항 미제공 통고처분'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범칙금 20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이에 대해 육 시장은 "당시에는 충돌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공직자로서 교통사고 후 현장을 이탈한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