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감독으로 새 출발…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9월 첫 방송
2024-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난 '배구 여제' 김연경(37)은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김연경은 이 프로그램에서 '필승 원더독스'라는 신생 배구단을 창단해 이끌게 됩니다. 이 팀에는 프로 무대에서 방출된 선수들, 프로 진출을 꿈꾸는 실업팀 선수들, 그리고 은퇴 후 코트 복귀를 희망하는 선수들이 모여 '언더독'에서 '원더'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김연경의 감독 데뷔전은 다음달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친정팀 흥국생명과의 경기입니다.
지난 시즌 김연경을 앞세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감독 데뷔를 위해 기꺼이 경기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주로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이며,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의 참여 여부는 아직 협의 중입니다.
위기의 한국 여자 배구, 김연경의 새 도전에 기대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그램이 내세운 최종 목표는 V리그 여자부의 8구단 창단입니다. 현재 7개 구단 체제로 운영 중인 V리그 여자부는 김연경의 은퇴로 인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후 여자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계속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가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최하위에 그쳐 강등되는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구계는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걸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과거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 프로야구의 인기 상승과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에 기여했던 것처럼, 이 프로그램이 한국 여자 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MBC 관계자는 25일 "8구단과 관련해 구체적인 창단 논의까지 간 건 아니고, 지향점 정도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씨앗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달 중 방송을 시작할 '신인감독 김연경'은 이번 시즌 총 7경기를 치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