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역사적 순간, 이중국적자 카스트로프 태극마크 달다

독일과 한국의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이는 남자 선수 중 이중국적자가 한국 대표팀에 소집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25일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미국에서 진행될 A매치 미국·멕시코와의 친선경기 2연전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하면서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다음 달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고, 9월 10일 오전 10시에는 테네시주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선수들,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진 대표팀

이번 명단에는 카스트로프 외에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었습니다.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은 2021년 6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작년 10월 이후 대표팀에서 활동하지 못했던 김승규(FC 도쿄) 골키퍼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습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던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과 변준수(광주 FC)도 이번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멕시코라는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여 두 경기를 치른 후 11일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번 친선경기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팀의 전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선수들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친선경기 소집명단(2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