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서울 관악구서 쓰레기 더미에 잇달아 불 지른 남성... 이유 물었더니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른 남성, "소방관이 끄겠지" 황당 변명


쓰레기 더미에 무차별적으로 불을 지르고 다닌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불은 소방관이 꺼줄 것으로 생각했다"는 믿기 힘든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2일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충격적인 현장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되었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이 영상에는 한 남성이 지난달 서울 관악구의 골목길에서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방화범은 한 장소에서 불을 지른 후 다른 장소로 이동하며 연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불이 제대로 붙지 않자 다시 돌아와 재점화를 시도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포착된 점입니다.


이 남성이 지나간 자리마다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주변 주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초기에 진화되었지만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CCTV 추적으로 방화범 검거


사건 접수 후 출동한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주민 탐문 조사를 통해 명확한 방화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CCTV 관제센터와 협력하여 방화범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했고, 이를 통해 용의자의 주거지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CCTV 속 인물과 대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용의자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그의 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범행 당시 착용했던 파란색 모자가 발견되면서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에 화가 났다" 황당한 변명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체포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방화 행위에 대해 "쓰레기 무단 투기에 화가 났다"며 "불은 소방관이 꺼줄 것으로 생각했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그가 불을 지른 쓰레기들은 무단 투기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방화는 상습성과 반복성이 강한 중범죄로, 신속한 검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형법 제167조 제1항에 따르면 물건에 불을 질러 공공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