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화장실 청소는 물티슈로"... 가뭄에 허덕이는 강릉, 결국 '이 대책' 발표

강릉 가뭄 심각, 주민들 생활 불편 가중


강원 강릉지역이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뉴스1


이런 상황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강릉시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과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7.7%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는 최근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51.5%에 그치는 심각한 가뭄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강릉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수도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뚜렷한 비 예보가 없어 저수율 하락세를 막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계량기를 75%까지 잠그고 농업용수 공급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원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


뉴스1


김진태 지사는 이번 가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예비비 25억원을 투입해 급수차 임차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평창, 동해, 양양에서 하루 1200톤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더욱 확대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난관리기금 3억5000만원을 활용해 오봉저수지 취수구에 양수펌프를 설치하고, 평소 활용하지 않던 물까지 끌어올려 생활용수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장기적인 대책으로는 1417억원을 투입해 노후한 상수관과 정수장을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