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길거리서 동거녀 폭행해 경찰 조사받던 20대 男, 알고보니 '사기 혐의' 수배자였다

동거녀 폭행하다 경찰에 붙잡힌 수배범


다수의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20대 남성이 동거녀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에도 동거녀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의정부시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길거리에서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한 여성 A씨를 발견했는데요. A씨는 20대 남성 B씨와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의 담배 심부름을 한 후 추가 폭행을 두려워해 담배를 집 근처 우체통에 두고 전화로 알렸습니다. 이 말에 격분한 B씨는 A씨를 찾아내 길거리에서 머리채를 잡고 몸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도 A씨는 B씨에 대한 공포로 제대로 상황을 진술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수배 중이던 사기범, 가정폭력으로 덜미


경찰이 B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그는 다수의 사기 혐의로 수배된 기소중지자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소중지란 피의자의 소재지 불명 등 여러 사유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을 때,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는 조처를 말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돈을 빌린 후 갚지 않는 차용 사기 유형의 범죄 여러 건으로 수배된 상태였다"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건수는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B씨를 체포한 후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고양경찰서로 인계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B씨에 대한 사기 혐의 수사와 함께 가정폭력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피해자인 A씨는 평소에도 B씨의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온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