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중학교서 발생한 끔찍한 '학폭' 사건... 가해학생 아빠가 남긴 충격 발언

충격적인 학교폭력 사건과 가해자 부모의 논란 발언


경기 광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동급생들을 상대로 수개월간 엽기적인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가해 학생의 부모가 "잘못을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4일 연합뉴스와 JTBC '사건반장' 등의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 A군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 교실과 학교 주변에서 동급생 7명을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괴롭혔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에 의하면, A군은 유도 기술인 '백초크(목조르기)'로 친구들을 기절시킨 후 바지를 벗기고 대걸레 자루로 찌르는 등의 충격적인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의 폭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입과 코에 사탕을 억지로 집어넣거나 사인펜, 형광펜, 빗자루 등으로 신체 부위를 찌르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한 금품 갈취를 위해 무인 편의점에서 피해 학생의 뺨과 명치를 폭행한 뒤 휴대전화 속 '용돈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고 돈이 있으면 빼앗았습니다. 문구점에서는 자신이 고른 간식을 피해 학생이 결제하도록 강요하며 어깨를 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자들의 고통


A군은 더 나아가 친구들 사이에 "너는 왼손, 너는 오른손, 너는 따까리"라며 서열을 매기는 '계급제'까지 만들어 계급이 낮은 학생에게는 존댓말을 강요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등굣길에는 일부 학생에게 동물 배설물을 먹으라고 지시하거나 먼 길로 돌아오게 하는 등 일상적인 괴롭힘도 계속되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수개월간 이러한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지만, 보복이 두려워 부모나 교사에게 알리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뒤늦게 부모들이 아이들의 팔과 다리에 난 멍을 보고 의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건이 공개된 후 학교 측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A군에게 강제 전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사과문을 통해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습니다.


그는 "남자 중학교를 졸업하신 아버지들은 알 것"이라며 "우리 어릴 적에도 친구들과 똥침을 하거나 체육 시간 뒤 수돗가에서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하지 않았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갑자기 성추행이라고 단정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그는 "백초크로 기절시키고 바지를 벗긴 행동이 학교폭력이라는 건 받아들이는 사람의 표현에 달린 것"이라며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데 받아주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그들은 모두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잘못을 저지르고 뉘우치는 건 훌륭한 일이고, 그 잘못을 용서하는 건 더 훌륭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A군의 부모는 학폭위의 강제 전학 결정에 불복해 이의 신청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2차 가해나 다름없다"며 국회 국민청원에 동의 요청을 올리고 A군을 형사 고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