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직장인 10명 중 7명 '언어 성폭력' 이준석 "징계해야"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준석 대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징계 받아야"


직장인 10명 중 7명이 TV 토론 중 여성 신체 관련 폭력적 표현을 사용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2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7%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제명 또는 징계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31.2%, '제명까지는 아니어도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36.5%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실시되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도 뚜렷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입니다. 여성 응답자의 73.6%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제명이나 징계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62.4%가 같은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대표 발언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6.5%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질문에서도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여성의 76.5%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57.5%만이 같은 의견을 보였습니다.


거의 20%포인트에 가까운 차이로, 여성들이 언어적 성폭력의 심각성을 더 깊이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언어적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높아져


신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직장인들이 언어 성폭력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엄중히 징계해 성폭력 근절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월 27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여성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인 표현을 인용했고, 이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한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직장 내 언어적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으며, 특히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발언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