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최초로 美 정상 만나기 전 한일정상회담 한 李대통령... 정부, '그 성과' 직접 밝혔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 협력의 물꼬 트다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에 동행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일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전했습니다. 


지난 24일 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셔틀외교를 조기에 복원한 것"이라며 "한미일 협력 강화를 실현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손 맞잡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 / 뉴스1


셔틀외교는 두 나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며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상호 신뢰 구축과 신속한 현안 해결을 위한 외교 채널로 평가됩니다. 한국과 일본은 과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이후 셔틀외교를 이어갔지만,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심도 깊은 소인수회담... 한미일 협력·관세 문제 집중 논의


위 실장은 이날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국제 정세가 격변하는 상황에서 공동 대응 과제가 많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담과 만찬을 합쳐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정상 간 대화는 예상보다 훨씬 길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최소한의 배석자만 둔 소인수회담은 애초 20분이 예정돼 있었으나 1시간가량으로 늘어났습니다. 위 실장은 "소인수 대화에서 상당한 시간이 대미 관계와 관세 협상 문제에 할애됐다"고 밝혔습니다. 


동북아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협력과 경제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 뉴스1


과거사 문제, 미래 협력 위한 '철학적 접근'


양국 간 오랜 갈등 요인인 과거사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다만 위 실장은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어떻게 추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이 과거의 갈등을 재확인하기보다, 미래 지향적 협력 구조를 설계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면서 향후 정례적 대화 채널을 통해 현안 조율이 한층 신속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