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해상에서 70대 해녀 2명 함께 숨진 안타까운 사고
부산 기장군 해상에서 수산물을 채취하러 나간 사촌 70대 해녀 2명이 함께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일광해수욕장 동측 산책로 인근 해상에서 70대 해녀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주변 레저 사업장 관계자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구조 당시 두 해녀는 모두 해녀복을 착용한 상태였고,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이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구도 함께 발견돼 수산물 채취 활동 중에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고령 해녀의 안전에 대한 우려 제기
사망한 두 해녀는 인근 주민이자 사촌 자매 사이였으며, 이날 오전 7시쯤 지역 해녀회 소속인 다른 70대 해녀와 함께 수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바다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께 물질에 나섰던 다른 해녀는 두 사람이 변을 당한 사실을 모른 채 오전 11시쯤에야 물 위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해경은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다수의 해녀는 고령임에도 몸을 돌보지 않고 조업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리한 조업은 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