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소주·맥주 가득 실은 1톤 탑차 매주 대통령실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술 사랑' 증언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음주 습관, 1톤 화물차로 주류 배달받았다는 증언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음주 습관에 관한 충격적인 증언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19일 월간중앙에는 "김건희는 신성불가침, 직언(直言)하면 그대로 '모가지'"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난 2021년 부산 서구의 한 식당에서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건배 중인 윤 전 대통령 / 뉴스1


해당 보도는 윤석열 정부 초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애주가란 건 검찰 시절부터 누구나 알던 사실"이라며 "폭탄주를 연거푸 들이켜는 폭음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취임 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술 사랑은 계속됐습니다.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 카페에서 술에 취해 흐트러진 모습이 공개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매체는 당시 이 일화를 언급하며 "그게 화가 난 김건희 여사는 집 냉장고에 있던 술을 그날 모두 내다 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집에 들어와 맥주를 꺼내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연 윤 전 대통령은 크게 당황했고, 가까운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넋두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내 심야 술자리와 경호원들의 고충


지난 2021년 7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대통령경호처에 파견됐던 한 경찰 간부는 "취임 초 VIP가 거의 매일 술 마시느라 귀가하지 않아 경호원들도 심야까지 대기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증언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해당 간부는 한남동 공관이 완성되기 전 상황을 설명하며, 윤 전 대통령이 일과가 끝나면 자택으로 가지 않고 대통령실 안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참석자만 바뀌는 이 술자리는 자정까지 이어졌으며 "소주와 맥주를 가득 실은 1톤 화물 탑차가 매주 대통령실로 배달 다녔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음주 습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올해 초인 지난 1월 7일자 기사에서 윤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의 증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전후부터 회식 자리에서 '계엄령'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됐고 스트레스와 음주량도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21년 부산 서구의 한 식당에서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건배 중인 윤 전 대통령 / 뉴스1


이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 등에서 술자리를 자주 가졌으며, 삼겹살 등을 안주로 폭탄주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소주와 맥주를 반씩 섞은 '소맥'을 한 번에 20잔 가까이 마셨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해당 전직 장관은 "보통 소맥을 잔의 반 정도 따르는데 대통령은 가득 따라 마셨다"며 "술을 마시면 주로 야당 정치인들을 비판했지만 때로는 여당 정치인들도 비난하기도 했다고 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당시 "전반적으로 사실이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잦은 지각과 '가짜 출퇴근 경호 행렬'도 그의 폭음 습관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는 재벌 총수들을 파리 시내의 한식당으로 불러 폭탄주를 돌렸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