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李대통령 수사·김건희 불기소 '尹사단' 검사들, 날벼락 떨어져... 대체 무슨일?

이재명 정부 첫 검찰 인사... 윤석열 정부 수사팀 대거 교체


법무부가 단행한 대규모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요직에 있던 검사들이 줄줄이 한직으로 밀려났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관련 수사를 주도하거나 김건희 씨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던 검사들이 대부분 교체됐고, 핵심 보직에는 여성 검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지난 21일 법무부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665명과 일반검사 30명 등 총 69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27일 자로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입니다.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전원 교체... 여성 검사 비중 42%로 확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1~4차장 라인이 전면 교체됐습니다. 


최선임 차장인 1차장에는 검찰 역사상 최초로 여성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최재아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이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2차장 역시 여성 검사였습니다. 장혜영 부산지검 서부지청 차장이 발탁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 뉴스1


공안사건을 총괄하는 3차장은 박준영 수원지검 형사1부장, 반부패수사부를 거느린 4차장은 이준호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이 맡게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던 인사들은 대부분 자리를 떠났습니다. 


김씨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했던 박승환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고, 공봉숙 2차장과 이성식 3차장은 각각 서울고검과 대구고검으로 전보됐습니다.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불기소를 결정했던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으로 발령됐습니다.


이 대통령 관련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팀 검사들도 대거 한직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 뉴스1


친윤을 넘어 '찐윤' 그 자체로 여겨졌던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 엄희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은 각각 대구·광주·대전고검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던 호승진 대검 디지털수사과장은 법무연수원 교수로 전보됐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공정한 법 적용 의지와 사건 처리의 균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여성 검사들의 핵심 보직 진출이 확대되면서 법무부·대검·서울중앙지검 등 이른바 '빅3' 요직에서 여성 차장·부장검사 비율이 지난해 25%에서 42%까지 늘어났습니다.


대검·공보라인까지 전면 개편... 외부 파견 인원도 축소


정성호 법무부 장관 / 뉴스1


대검 간부진도 대폭 개편됐습니다. 형사정책담당관에는 정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반부패기획관에는 장재완 형사8부장, 공공수사기획관에는 임삼빈 고양지청 차장, 범죄정보기획관에는 이춘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는 김연실 부산동부지청 차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 투입되는 정책기획과장에는 나하나 서울중앙지검 기획담당관이 발탁돼 이 보직 역사상 첫 여성 검사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공보라인 역시 전면 교체됩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대변인에는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이, 대검 대변인에는 이진용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이,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에는 권내건 대검 인권기획담당관이 각각 임명됩니다.



아울러 법무부는 국가정보원·감사원·법제처·환경부·방송통신위원회·헌법재판소 등 외부 파견 검사 보직 35석 중 7석을 줄였습니다. 법무부는 "검찰 본연의 수사 기능에 집중하고 일선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