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尹 "특검, 의도적으로 모욕 줘 '안 좋은 선택' 유도하는 거 아니냐"

윤 전 대통령, "끝까지 싸울 것"... 반성 없는 강경 발언


내란 수괴(우두머리)혐의로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변호인단을 통해 "망신주기 수사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우자 김건희 씨까지 구속돼 법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속 법 집행 자체를 정면으로 비난하며 맞대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지난 20일 TV조선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과의 접견에서 "특검이 의도적으로 모욕감을 줘 안 좋은 선택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낮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도 이렇게 내몰리면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나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망신주기 수사' 주장... 체포영장 저지 사건 겨냥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던 과정에서 극렬 저항으로 실패한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의 저항으로 체포가 무산되면서 특검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사법부가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피의자가 무산시키는 것은 헌법적으로 온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뉴스1


정치권 안팎에서는 "법적 절차에 순응하기는커녕 헌법의 권위마저 부정하려는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란 혐의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법집행에 맞서 공개적으로 '투쟁'을 선언한 것은 사법질서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답게 수사에 임하는 것이 지지자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검 고발까지... 갈등 장기화 조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김건희 특검의 민중기 특별검사와 문홍주 특검보를 '독직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갈등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전직 대통령 측이 수사기관을 상대로 정면 대결을 택한 만큼 수사와 재판 과정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1


결국 윤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특검 고발이 맞물리면서 내란 사건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