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살아 있는 태아에 "심장 안 뛴다"며 아기집 제거하자던 산부인과 의사... 역대급 '오진'이었다

산부인과 의사의 충격적인 오진 사례


부산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태아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잘못된 진단을 받았으나, 병원 측에서는 사과조차 없었다는 제보가 알려졌습니다.


이 사연은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 부부는 지난달 말 첫 아이를 임신한 기쁨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일 산부인과 진료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 원장은 A씨 부부에게 "아기 심장이 안 뛴다. 다음 임신을 위해서는 아기집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A씨의 아내는 충격으로 오열했고, 남편은 다음날 다시 방문하겠다며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산부인과를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놀랍게도 불과 4~5시간 만에 완전히 다른 진단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의료 오진과 병원 측의 무책임한 대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번째로 방문한 산부인과 의사는 "심장 소리가 약한 것은 아기에게 좋은 징조는 아니지만, 며칠 두고 지켜보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A씨 남편은 다음날 첫 번째 산부인과를 재방문하여 원장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원장의 반응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원장은 "내가 만약 오진한 거면 본인들한테 좋은 거 아니냐. 내가 볼 때 태아 상태가 비정상이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법적으로 하든 어떻게 하라. 내가 다 책임지겠다"라며 사과는커녕 오히려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해당 산부인과 원장은 '사건반장' 측에 "초음파를 5번 이상은 봤는데 심장이 뛰지 않았고, 녹화된 게 없어서 답답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내가 실수했다면 오히려 아기가 살아있다는 뜻이니 좋은 것 아니냐.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태아가 거의 자라지 않았다는 것도 심장이 일정하게 뛰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사과 한마디라도 있었다면 제보나 소송은 하지 않았을 텐데 너무 화난다"며 의사의 오진이 명백하기 때문에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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