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빨간불에 길 건너던 80대 여성, 덤프트럭에 치여 참변

횡단보도 사각지대의 위험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이 덤프트럭 사각지대에 들어가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1일 채널A는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에 발생했으며, 트럭 운전자는 "사람이 사각지대에 있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현장 상황을 보면,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멈춰 섰던 덤프트럭이 잠시 후 다시 출발하려다 급하게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후 비상등을 켜고 트럭 기사가 운전석에서 내려 조수석 방향으로 급히 달려가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소방 구조대원들도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트럭 앞바퀴 주변을 면밀히 조사했습니다.


사고 당시 80대 여성은 빨간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트럭의 오른쪽 바퀴에 깔려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주위에서 가지 말라고 옷자락까지 잡았대요. 할머니가 그냥 이렇게 지나가다 덤프트럭 밑으로 깔려버렸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덤프트럭의 위험한 사각지대


경찰의 조사 결과, 50대 트럭 기사의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트럭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각지대여서 여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주행 신호를 확인하고 출발하려는 상황에서 조수석 앞바퀴 쪽에서 길을 건너고 있던 여성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덤프트럭과 같이 차체가 높은 대형 차량은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사각지대가 상당히 넓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실제 실험 영상에 따르면, 운전석 위치에서 키가 190cm인 성인이 트럭 바로 앞에 서 있어도 정수리만 겨우 보일 정도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트럭 기사가 안전운전과 전방주시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여 현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