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교 교사의 체벌 영상 공개로 논란 확산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일 전남도교육청 등이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수 A고 2017~2018년도 체벌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시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교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칠판 앞에 세워진 학생 3명의 뺨을 양손으로 연달아 때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수업 시작 30분이 지났음에도 교사가 교실에 들어오지 않아 일부 학생들이 떠들었고, 뒤늦게 입실한 교사가 이에 대한 제재로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설명이 함께 첨부됐습니다.
명예퇴직 교사와 졸업생들... 뒤늦게 밝혀진 과거의 체벌
이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자 교육당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동영상 속 급훈과 교복 등을 확인한 결과, 해당 학교는 전남 지역의 한 고등학교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학교 측은 즉시 도교육청과 협력해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사 결과, 동영상 속 교사는 2019년에 이미 명예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또한 체벌을 당했거나 목격했던 학생들도 모두 졸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과 교육당국은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으며, 피해 학생들의 소재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동영상의 폭행 모습이 최근에 이뤄진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라며 "사건조사는 물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폭행죄의 공소시효는 범죄 유형에 따라 상이한데요. 단순폭행의 경우 5년, 상해를 동반한 폭행은 7년, 흉기 등을 사용한 특수폭행 등은 10년의 공소시효를 가지게 됩니다. 이는 범죄 발생일로부터 계산되며 수사가 진행되거나 가해자가 도피하는 경우 중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