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농성 중인 김문수 후보 깜짝 방문한 설난영 여사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8일째 농성 중인 김문수 후보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배우자 설난영 여사인데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깜짝 방문한 설 여사는 남편의 곁을 지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유튜브 채널 '김문수TV'와 '안중규 TV'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원피스에 베이지색 재킷을 입고 농성장을 찾은 설 여사는 김 후보의 손을 잡고 다정한 눈빛을 보내며 응원했습니다.
설 여사는 김 후보의 옆에 나란히 앉아 '위헌·위법 압수수색, 야당 말살 중단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남편의 농성에 힘을 보탰는데요.
세심하게 김 후보의 입술에 묻은 먼지를 떼어주기도 하고, 손을 번쩍 들어 김 후보와 하트를 그리며 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설 여사는 여느 아내들처럼 남편에게 사랑의 잔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감독관' 설난영의 꼼꼼한 관리
이날 설 여사는 '감독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남편의 외모까지 세심하게 챙겼는데요.
매의 눈으로 남편을 스캔한 설 여사는 안경을 보고 "집에 가져가야겠어", "전당대회 할 때는 테 있는 걸로 써요"라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 때부터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 무테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설 여사는 주름이 더 부각된다며 테가 있는 안경을 쓸 것을 권유한 것입니다.
이에 김 후보는 "설난영 감독관이 또 나와서 왜 이 안경을 쓰냐고 한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또한 김 후보는 설 여사가 "여보 사랑해요"라며 포옹하려 하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쑥스러운 듯 "좀 참으세요"라며 피했고, 이에 설 여사가 "싫어~ 싫어요~"라며 애교를 보여줘 웃음을 안겼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밤부터 국민의힘 당사 1층 로비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설 여사는 김 후보를 대신해 전국을 누비며 남편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열린 마지막 TV토론회 밸런스 게임에서 '당 대표 되기'와 '설난영과 결혼하기' 중 후자를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내는 사회적 일과 비교할 수 없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라면서 "아내를 만난 게 인생의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설 여사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이날 설 여사의 방문은 장기간 이어지는 농성으로 지친 김 후보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