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김건희 "남편, 오죽했으면 계엄했을까"... 최측근 "尹, '재기' 믿고 있어"

김건희 여사, 구치소 면담서 계엄 관련 발언 전해져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구치소 면담 과정에서 계엄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프로그램에 출연한 신평 변호사는 김씨와의 면담 내용을 전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 변호사는 "19일 본 김 여사는 엄청 말라 있었다"며 "수의 밑에 드러난 팔목하고 손을 보니 뼈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김 여사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손 자체가 엑스레이 사진에서 나오는 뼈처럼 그렇게 돼 있더라"며 "아마 몸무게가 40㎏도 안 될 것 같더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건희 / 뉴스1


계엄령에 관한 질문에 신 변호사는 김씨가 "오죽했으면 우리 남편이 계엄을 했겠습니까"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계엄령 관련 의혹에 대한 김씨의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김건희 여사의 입장


신 변호사는 김씨가 현 상황의 원인을 한동훈 전 대표에게서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의 질문에 신 변호사는 "한동훈 씨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윤석열 체제를 뒤엎고 자기가 실권을 차지하겠다는 쿠데타를 계획했다"며 "모든 것이 한동훈에게서 연유한 것이라는 데 김 여사나 저나 생각이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씨가 언급했다는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김 여사는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엇이든 자기가 다 차지할 수 있었지 않았나'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김씨가 "남편에게 '끝까지 버텨달라', '사람을 키우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김씨가 남편이 재기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씨 측 변호인 "김 여사 그런 말 한적 없어... 법적 대응"


한편 김씨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신 변호사가 SNS 등을 통해 공개한 한 전 대표 관련 발언을 듣고 "그게 무슨 말이냐.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씨에 따르면 한 전 대표에 관한 이야기는 신 변호사가 먼저 꺼냈고, 자신은 단순히 "한 전 대표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라고 물은 것이 전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신 변호사에게 이재명 대통령에 관해 질문했거나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씨는 신 변호사의 발언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변호인에게 "신 변호사가 그저 위로하러 왔다고 했는데, 밖에서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분이 왜 그러는 건지 아느냐"라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