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김호중, 이감된 국내유일 '민영교도소'서 수감번호 대신 '이름'으로 불린다

김호중 이감 된 '소망교도소' 어떤 곳?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4)이 서울구치소에서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망교도소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8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에 입소했습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2년 6개월형이 확정됐으며,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하던 중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에 입소를 신청했고, 이 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김호중 / 뉴스1


소망교도소는 재단법인 아가페에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특수 교정시설입니다. 이곳은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한 교화 활동을 진행하며, 매우 낮은 재범률을 자랑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소망교도소의 특징 중 하나는 수감자들을 수감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준다는 점입니다.


소망교도소의 입소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징역 7년 이하 형을 받고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인 자, 전과 2범 이하, 20세 이상~60세 미만 남성이어야 하며, 마약·공안·조직폭력 사범은 제외됩니다. 또한 본인이 입소를 희망해야 하며, 법무부에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합니다.


소망교도소


입소 과정은 기존 국영교도소에서 이송 희망자를 법무부에 보고하면, 법무부가 이를 검토해 소망교도소에 면담 대상자를 통보합니다.


이후 소망교도소는 각 교도소를 방문해 이송 희망자들을 면담하고 법무부와 조율하여 최종적으로 이송 희망자를 확정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소망교도소


김호중의 소망교도소 입소 배경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의 주변 관계자들이 여러 사정을 고려해 소망교도소 입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김호중이 먼저 이송을 희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호중은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한 교회에서 지도를 받아 예고에 합격했으며, 김천예고에서 한 교사의 헌신적 지도로 성악에 매진해 여러 콩쿠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영화 '파바로티'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 후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습니다.


이후 매니저 장 모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 되었습니다. 김호중은 처음에는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