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이 여자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친한계 김종혁, 김건희 겨냥해 '센' 발언 날려

'친한동훈계', 김건희 겨냥 센 발언 


국민의힘 내 이른바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최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신평 변호사를 접견하며 한동훈 전 대표를 언급한 김씨의 발언이 공개되자,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본인 걱정이나 하라"는 날선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 뉴스1


지난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치소 접견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가 접견실에 앉자마자 '제가 죽어야 남편이 살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했다"며 "극심한 우울증 탓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앙상한 뼈대만 남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가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무한한 영광을 누렸을 것'이라고 한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혁·신지호, 거듭된 비판 목소리


대표적 친한계로서 여러 정치 방송에 패널로 출연 중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직 영부인에게 실례인 줄 알지만, 솔직히 '이 여자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는 허영과 권력욕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보수를 궤멸로 몰고 갔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는 특히 "불법계엄, 불법 공천 개입, 주가 조작, 무속정치, 명품 수수 등 각종 의혹을 받는 부부에게 충성을 바쳐 얻는 영광이란 게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한 전 대표가 월권과 불법 비상계엄에 맞서 싸운 것은 오히려 훈장이고 영광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는 본인 걱정이나 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는 자신의 구속을 한동훈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명품 수수나 주가 조작을 한동훈이 시켜서 한 것도 아닌데, 모든 책임을 그에게 전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중 플레이' 지적... 김씨, 전략가 자처하지만


신 전 의원은 지난해 김씨와 30분간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한동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우리 부부는 한동훈을 키워주고 싶다", "명품백 문제도 사과 의사를 밝혔는데 답이 없더라"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 Facebook 'lawshin'


신 전 의원은 "김 여사가 스스로를 전략가라고 여기고 있으며, 그 핵심은 '이중 플레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신평 변호사에게 했다는 발언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라며 "김 여사는 마음에 없는 말을 능숙하게 하는 인물이고,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