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속초 지역경제에 75억 원 이상 소비 효과 가져와
속초시가 싸이의 '흠뻑쇼'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공연이 진행된 지난달 26일 하루 동안 75억 원 이상의 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23% 이상 증가한 수치로, 대규모 문화 행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KT,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통신 및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는데요. 이번 분석에 따르면 축제 당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2만 385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소비의 80%에 해당하는 약 51억 원을 외지인이 소비했다는 사실입니다. 수도권 거주자가 외지인 중 66.5%를 차지해 수도권에서 많은 관광객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야간 공연이 지역 숙박업 활성화로 이어져
공연이 밤늦게 종료되었음에도 외지인 관광객의 22.26%가 공연 후 24시간 이상 속초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많은 관광객들이 1박 이상 숙박형 관광을 즐겼다는 의미로, 지역 내 숙박 기반의 장기 체류형 소비 구조가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속초시는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에 심야 연장 영업 업소를 모집했는데요. 이에 참여한 91개 업소는 자정 이후까지 영업을 연장하며 공연 관람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도시 전체의 협력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속초시는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싸이 흠뻑쇼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은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축제 운영 전략과 관광정책 수립에 이번 분석 결과를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병선 속초 시장은 "단순한 유명 아티스트 공연을 넘어 도시 전체가 협업한 문화 축제로 발전했다"며 "속초가 체류형 관광의 모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