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착한 쯔양 협박해 2억원 갈취한 여성 2명... 법원 판결 봤더니 '헉'

유튜버 쯔양 협박해 2억원 갈취한 여성들, 집행유예 선고


인기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하여 거액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2명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20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송모씨와 20대 여성 김모씨에게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쯔양 / 뉴스1


재판부는 송모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김모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구창규 판사는 "범행 기간이 길고 갈취한 금액이 상당해 범죄의 불량성이 인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수사 단계부터 대리인을 통해 사과 의사를 표명했으며, 피해자에게 갈취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변제해 합의했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흥업소 경력 폭로하겠다" 지속적 협박으로 거액 갈취


이 두 여성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약 1년 5개월 동안 쯔양의 과거 유흥업소 경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유튜버의 채널 PD를 통해 2억1천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송씨의 경우 2023년에도 사생활 폭로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1천5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함께 받았습니다.


쯔양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쯔양 (박정원) / 뉴스1


그는 "3년 전에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가 이 여성 2명의 이야기를 꺼내며 '협박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고, 어쩔 수 없이 PD님이 대신 나가 2명을 만나서 2년여간 2억1천600만원을 주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