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배달차 낡아 여름에도 에어컨 못 켜요"... 고생하는 푸드뱅크에 신차 20대 뽑아준 SPC

냉동탑차 총 20대 지원...빵 2000개도 함께 전달


푸드뱅크에 가장 많은 기부를 이어온 SPC그룹이 배송 차량까지 지원하며 나눔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지난 18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회장 김성이, 이하 푸드뱅크)에 식품 배송용 냉동탑차 2대를 기부하고, 향후 5년간 10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SPC그룹은 2023년 6대, 2024년 2대 등 현재까지 10대를 지원한 데 이어 총 20대를 제공하게 됩니다.


푸드뱅크는 전국 440여 개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식품과 생활용품을 증정받아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사회복지 단체입니다. 그러나 보유 차량 중 상당수는 노후돼 냉장·냉동 기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잦아 안정적인 배송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SPC그룹은 신선하고 안전한 배송을 돕기 위해 2022년 10월 푸드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신차를 지원해왔습니다.


SPC 그룹


이번 차량 전달식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SPC미래창조원에서 열렸으며,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참석했습니다. SPC그룹은 빵 2000개를 차량에 실어 함께 전달했습니다. 새로 기부된 차량은 전남 순천과 전북 부안 지역에 배치됩니다.


앞서 기부된 8대의 차량은 성주, 남원, 전주, 속초, 영월, 거창, 청원 등지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 푸드뱅크 최재영 담당자는 "차가 낡아 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못하고 운행하거나 도로에서 차량이 멈추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 차로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식품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직원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음식 나누는 것이 행복"...27년간 이어온 나눔 정신


SPC 그룹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제빵업을 시작한 부친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늘 빵을 나눠주는 것을 보며 자랐다. 음식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이러한 나눔 정신에 따라 SPC그룹은 푸드뱅크 사업이 시작된 1998년부터 적극적으로 식품 기부를 이어왔습니다. 전국 각지의 사업장은 물론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가맹점들도 빵, 도넛, 아이스크림 등을 적극 기부하고 있습니다.


SPC그룹의 푸드뱅크 기부 규모는 누적 3270억 원 상당으로, 연평균 169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기부로 평가됩니다.


특히 2024년에도 전체 푸드뱅크 기부의 7%에 해당하는 170억 원 규모의 식품을 기증하며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허 회장은 2000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고, SPC그룹은 2019년과 2023년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SPC 그룹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지난 27년간 꾸준한 기부와 차량 지원까지 푸드뱅크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신 SPC그룹에 감사드린다"며 "새 배송 차량 덕에 더 많은 기부 식품을 더 많은 곳에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도세호 SPC 대표이사는 "SPC그룹은 식품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어려운 이웃들의 결식 문제 해결을 돕고자 회사와 가맹점이 함께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있다"며 "이번 차량 기부가 푸드뱅크 종사자 여러분들의 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이웃들의 흐뭇한 미소를 보는 일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청원 푸드뱅크에 배송차량을 전달한 SPC / SPC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