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축하공연 한 가수 이승환 "사랑한다 대한민국"

이승환, 국민임명식에서 전한 진심 어린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열린 15일 밤 광화문 광장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가수 이승환, 이은미, 보이그룹 B1A4의 산들,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민대표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는 순간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으며,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 수록곡 '골든(Golden)' 공연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Instagram 'dreamfactory_boss'


특히 국민 임명식 축하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가수 이승환은 "혹독하고 춥고 불안했던 겨울을 보낸 뒤, 이제 저는 아주 든든한 안정감으로 평화롭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로 두근거리고 말랑거린다"고 덧붙이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승환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며 "우리나라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광장에 선 이승환, 이번엔 '좋은 일'로


이승환은 무대에서 "사실 많이 떨린다. 늘 안 좋은 일로 광장에 자주 섰기 때문"이라며 "좋은 일로 광장에 선 것 자체가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승환 / 뉴스1 


그의 이 말은 과거 정치적 행보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운동에도 동참한 바 있습니다.


이날 이승환은 "오늘 광복 80주년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 초대받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고백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운을 뗐습니다. 


그는 "동감하시는 분들은 제 고백 후에 한 번 더 외쳐주시면 좋겠다"고 말한 뒤, "다들 거친 눈빛으로 저를 보신다. 저 친구가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지 바라보시는데, 이 엄숙한 자리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라며 "사랑한다 대한민국!"이라고 외쳤습니다.


광복 80주년 맞아 열린 대규모 국민임명식


국민 임명장 손에 든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취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국민대표 80인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 국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등 총 1만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국민대표로는 1945년 8월15일 출생한 광복군 독립운동가 목연욱 지사의 아들인 목장균 씨, 2011년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 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귀순 시 총상을 입은 북한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기업인 NC AI의 이연수 대표, 영화 '첫 여름'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학생부문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등이 참여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두루 참석했습니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함께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박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입장하고 있다 / 대통령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흥남철수작전 중 배에서 태어난 이모씨, 영화 '쉬리'의 강제규 감독,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박항서 전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바둑기사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다양한 인물들이 참석해 국민임명식의 의미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