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속 벌레 논란, 전문가들 "인체에 무해" 설명
소셜미디어(SNS)에서 체리 속에서 벌레가 나오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유충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14일, 한 미국인 여성이 자신의 SNS 계정에 체리 세척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갓 수확한 체리를 식초와 얼음이 담긴 그릇에 넣은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잠시 후 체리 과육 속에서 하얀 유충이 기어나오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55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SNS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영상을 게시한 여성은 "처음에는 체리 표면에 벌레 구멍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식초물에 담그자 숨어 있던 유충이 모습을 드러냈다"며 "과육 속에서 벌레가 천천히 기어나오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단백질 보충이다", "초파리가 갑자기 생기는 이유를 알겠다", "지금까지 몇 개의 벌레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체리미바에 유충, 건강에는 영향 없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벌레는 '체리 과일 파리(Cherry Fruit Fly)'의 유충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충 파리가 체리 속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유충이 과육 속에서 자라는 생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건강정보 매체 우먼헬스(Women's Health)는 미국 식품 전문가 브라이언 르 쿠오크의 말을 인용해 "과일에 벌레가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르 쿠오크는 "농약을 사용하면 유충 발생을 막을 수 있으며, 무농약 체리에서 벌레가 발견되더라도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썩거나 질감이 변한 과일은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건강한 과일 속에 있는 유충은 인체에 해롭지 않지만, 변질된 과일은 다른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기 전 올바른 세척법으로 1분간 수돗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헹굴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과나 배처럼 꼭지가 있는 과일은 꼭지 주변을 잘라내 잔류 농약과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체리 유충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과일 세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세척 과정을 통해 안전하게 과일을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