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3년만에 탁현민 전화 받더니... 싸이, 광복절 전야제 노개런티 출연

싸이, 광복 80년 전야제 무대 노개런티로 참여


세계적인 가수 싸이가 바쁜 '흠뻑쇼' 일정 속에서도 오는 14일 밤 8시 15분부터 국회중앙잔디광장에서 개최되는 '광복 80년 전야제' 무대에 출연료 없이 참여합니다.


이번 광복절 전야제는 강산애, 거미, 다이나믹 듀오, 매드클라운, 메이트리와 김형석, 10CM, 비비즈, 알리, 크라잉넛, 폴킴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싸이는 마지막 출연자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싸이 / 뉴스1


싸이는 현재 지난 6월 28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하는 '싸이 흠뻑쇼'를 진행 중이며, 이번 달 24일 광주 공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야제 공연 직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15일과 16일 이틀간 흠뻑쇼를 이어갈 예정으로,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탁현민 자문관과의 의리로 성사된 깜짝 출연


통상적으로 높은 출연료를 받는 톱스타 싸이가 무료로 국회 광장 무대에 서게 된 배경에는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행사 기획을 총괄했던 탁 자문관은 1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탁 자문관은 "8·15 광복 전야제여서 3년 만에 싸이에게 전화를 했다"며 "싸이가 워낙 다른 행사 출연을 잘 안 하는 데다 투어 중에는 일체 다른 행사를 안 하기에 전화를 건 뒤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후회했다"고 밝혔습니다.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 / 뉴스1


이에 탁 자문관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통화 후 '내가 부탁한 거 안 해도 되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 너무 미안하다'며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싸이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와 "형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안 할 수 없지"라며 출연을 약속했고, 더 나아가 개런티까지 받지 않겠다고 밝혀 탁 자문관을 감동시켰습니다.


탁 자문관은 "싸이가 저 때문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상업적인 행사도 아니지만 싸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고마웠다"고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싸이는 이전에도 탁 자문관이 기획한 2018년 10월 1일 70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같은 해 4월에는 평양 공연 참가도 예상됐으나 '너무 튄다'는 등의 이유로 무산되어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샀던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