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하와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관련 소송에 휘말려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하와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법적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AP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개발업자 케빈 J. 헤이스 시니어와 부동산 중개인 마쓰모토 도모코가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를 상대로 하와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의 핵심은 약 3,322억 원(2억4000만 달러) 규모의 하와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서 오타니와 발레로가 권력을 남용해 원고들을 부당하게 배제했다는 주장입니다.
헤이스 시니어와 마쓰모토는 오타니와 발레로가 단지 오타니의 홍보 및 브랜드 가치 향상만을 목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오타니의 명성을 이용해 원고들의 역할을 불합리하게 축소하고 결국 완전히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타니와 발레로가 근거 없는 주장을 통해 사업 파트너들이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도록 강요했으며, 원고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가로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동에서 그들의 재정적 이익을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송 배경과 개발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40년 경력의 개발업자인 헤이스 시니어와 마쓰모토는 각각 평균 약 240억 원(1,730만 달러)에 달하는 주택 매물 담당자를 맡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발사들은 지난 2023년 오타니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부동산의 1호 계약자인 오타니가 프리 시즌 기간 동안 훈련할 시설을 개발 단지 내에 건설할 것이라고 홍보해왔습니다.
오타니는 지난 1월 하와이주에서 열린 착공식에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오타니가 해당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소송과 관련하여 개발사인 킹스반 리얼티 캐피털 측은 원고들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경솔하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가 헤이스 시니어와 마쓰모토를 해임한 것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강조하며, 오타니와 발레로의 책임이 아님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