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홍콩 콘서트에서 발생한 '승리 복귀' 플래카드 사건
빅뱅 멤버 지드래곤(GD, 권지용)이 홍콩에서 월드투어 '위버멘쉬'를 진행하던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드래곤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 아레나에서 공연을 펼쳤는데요. 이 공연 중 한 관객이 보인 행동이 많은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공연에 참석한 한 팬이 중국 SNS 계정에 나비 이모티콘과 함께 "GD HK D2"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지드래곤이 2009년 8월 발매한 '버터플라이(Butterfly)'를 열창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공연 중 지드래곤은 가득 찬 객석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이내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팬심의 경계를 넘은 부적절한 행동
문제가 된 장면은 한 관객 A씨가 지드래곤이 자신이 앉아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자 갑자기 무릎에 숨겨두었던 LED 플래카드를 꺼내 들고 격렬하게 손을 흔든 것입니다.
이 플래카드에는 "승리는 데려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지드래곤은 이 플래카드를 본 직후 즉시 시선을 돌리고 당황한 기색으로 주변을 살피다가 곧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정말 부끄럽다", "공연장 내 조명 플래카드 반입은 금지돼있다", "저 사람 누군지 아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의 신상을 찾아내려는 움직임까지 보였습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개인 SNS가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플래카드는 내 거야", "불이 꺼졌을 때 난 지드래곤에게 보여주려고 한참 동안 플래카드를 들어올렸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의 이번 홍콩 공연은 약 8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티켓은 오픈 직후 전석 매진되었습니다.
티켓의 정가는 한화로 약 42만 원이었지만, 암표 거래가 성행하면서 공연 마지막 날 VIP 좌석은 약 2100만 원까지 치솟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승리는 2019년 클럽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연예계에서 퇴출되었습니다.
그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로 기소되어 2022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승리는 2023년 2월 여주 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