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아이돌 '과잉 경호' 논란 또 터져... "그룹 엔하이픈 매니저, 日 공항서 행인 폭행"

엔하이픈 매니저, 일본 공항서 행인 폭행 의혹


그룹 엔하이픈의 매니저가 일본 도쿄의 한 공항에서 행인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9일 엑스(X·옛 트위터) 등 다수의 SNS에는 엔하이픈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멤버 정원 앞을 지나던 한 행인을 종이 더미로 강하게 내려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졌습니다.



영상에서 해당 남성은 행인을 향해 "나오세요"라고 말했으나, 행인이 멈추지 않고 정원에게 다가서자 이를 제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팬이 멤버의 여권을 촬영하려 했고, 이를 막기 위해 매니저가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또 행인을 직접 친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가격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민들은 "멤버 보호 차원이라 해도 폭력과 위협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아이돌 과잉 경호 논란


이번 사건은 최근 잇따른 아이돌 과잉 경호 논란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셔틀 트레인 안에서는 걸그룹 하츠투하츠 경호원이 사생팬을 폭행하는 장면이 촬영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셔틀 트레인에 탑승하려다 멤버와 부딪혔고, 이를 목격한 경호원이 여성의 목을 팔로 강하게 밀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가 탑승권이 있다고 설명했음에도 경호원은 "왜 멤버를 치고 가냐"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팬·일반인 구분 없는 제지 방식 비판


지난달 31일에도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매니저가 인천국제공항에서 팬을 주먹으로 위협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피해자는 자신이 팬인지 일반 여행객인지 구분도 하지 않은 채 매니저가 주먹을 휘둘렀고, 그 과정에서 팔꿈치에 멍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들은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과정이라 해도 일반인의 안전과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공항·공연장 등 공개된 장소에서의 경호 기준과 절차가 재정비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