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동원그룹, 55년 만에 첫 중간배당... 상반기 영업이익 32.7% 성장이 만든 기록

상반기 실적 두 자릿수 성장... 수출 확대가 견인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 동원산업이 올해 상반기 식품과 소재 부문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설립 이후 처음 중간배당을 결정했습니다.


동원산업이 8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6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85억원으로 32.7% 늘었습니다. 특히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3586억원으로 10.1%, 영업이익은 1336억원으로 57.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회사 측은 "식품과 소재 부문의 해외 판매 확대와 수산 부문의 어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제공 = 동원산업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5793억원, 영업이익은 1193억원으로 각각 0.9%, 49.7% 증가했습니다.


계열사별 성과... 수출·B2B·고부가 제품 약진


계열사별로는 동원F&B가 미국 수출을 본격화한 펫푸드·떡볶이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한 조미김·음료 수출 덕분에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습니다. 동원홈푸드는 B2B 조미식품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축산물 유통 사업은 육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됐습니다.


포장재 부문을 담당하는 동원시스템즈는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70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식품캔과 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내수 위축으로 인한 PET·유리병 수요 감소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1%, 30.0% 줄었습니다.


동원건설산업은 해운대·안성 물류센터, 부산신항 물류창고 등 약 38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내며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동원그룹


창사 첫 중간배당... 주주가치 제고 나서


동원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확정했습니다. 동원산업은 보통주 1주당 550원, 총 242억7746만원 규모를 다음달 5일 지급합니다. 


동원시스템즈도 보통주 1주당 3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합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내실 경영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