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손흥민 떠난 EPL서 한국선수 '멸종 위기'... 황희찬마저 떠나면 한국선수 '0명'

EPL에서 사라지는 한국 선수들, 손흥민 이적 후 '멸종 위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하면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들의 '멸종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LA FC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7억원)를 기록하며 2+1+1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은 2027년까지 2년이 보장되며, 최대 4년까지 매년 연장이 가능한 조건입니다.


(왼) 손흥민, (오) 양민혁 / 뉴스1


손흥민의 미국행으로 EPL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영국 축구계에 남아있는 한국 선수로는 황희찬(울버햄튼), 양민혁(토트넘), 박승수(뉴캐슬),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 EPL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황희찬이 유일한 상황입니다.


황희찬마저 위기, EPL에서 한국 선수 자리 불안


황희찬 역시 현재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합니다.



황희찬 / GettyimagesKorea


지난 7일(현지시간) 울버햄튼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황희찬이 올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구단은 적절한 제안이 이뤄질 경우 그의 이적을 허용할 용의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버밍엄이 관심을 보였으나 황희찬이 잉글리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는 걸 꺼리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인해 2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쳤으며, 출전 시간은 868분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부진으로 인해 팀 내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황입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상황도 밝지 않습니다. 양민혁은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포츠머스로 임대가 확정되었습니다.


영국 BBC는 "양민혁이 포츠머스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적은 24시간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왼) 박승수, (오) 양민혁 / 쿠팡플레이


박승수 역시 임대가 예정되어 있으며, 배준호와 엄지성은 챔피언십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EPL 데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승호는 3부리그에서 활약하다 최근 챔피언십으로 복귀했습니다.


결국 김민재, 이강인 같은 스타급 선수들이 EPL로 이적하지 않는 한, 한국 선수들의 EPL 무대는 점점 좁아질 전망입니다.


황희찬마저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해 출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축구 팬들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EPL에 한국 선수가 없는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