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별다방 라거' 도심 매장으로 확대... 야간 매장 활성화 전략
스타벅스코리아가 수제맥주 '별다방 라거'의 판매 지역을 도심 매장으로 확대하며 매장 다각화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기존에 경기 여주의 신세계그룹 계열 골프장 자유CC 매장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했던 별다방 라거를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 신규 매장, 그리고 광장마켓점에서도 1만2000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판매 확대는 소비자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려 야간 매장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별다방 라거'는 스타벅스와 신세계푸드가 함께 개발한 커피향이 가미된 수제 맥주로, 제조는 신세계푸드의 데블스도어 양조장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맥주의 제조 과정에는 스타벅스의 대표 원두 중 하나인 '별다방 블렌드'가 활용되며, 최초 개발 당시에는 스타벅스 음료팀이 관능 평가에 직접 참여했다고 합니다.
커피를 넘어 종합 F&B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스타벅스
스타벅스가 커피 외의 제품군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일부 매장에서는 칵테일 등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며 제품군 확장에 힘써왔는데요. 더북한산, 대구종로고택 등 특정 매장에서는 알코올 함량 0.1% 미만의 막걸리 향을 첨가한 '막걸리향 크림 콜드브루' 메뉴도 판매 중입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전국 약 80% 매장의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저녁 시간대에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음료를 일부 매장에서 출시하며 야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운영 시간 확대를 넘어서, 낮에는 커피를, 밤에는 칵테일과 맥주를 즐기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 접근입니다.
다양한 목적의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재방문율 향상까지 노리는 것이죠.
이러한 스타벅스의 전략은 커피 업계 전반이 단일 메뉴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 F&B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과도 일치합니다.
실제로 폴바셋은 밀도와 협업해 식사대용 베이커리에 주력하고 있으며, 밀크티 브랜드 공차도 최근 브리또 판매를 결정하는 등 업계 전반에 다각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별다방 라거 판매 매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은 없으나 일단 판매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한강 매장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와 칵테일, 별다방 라거가 고객의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