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유튜브 도전으로 새로운 시작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씨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디지털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7일 '영끌할머니 김영옥'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첫 쇼츠 영상이 공개되었는데요, 'DMZ 유튜버 커밍쑨'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된 이 영상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영상 속 김영옥 씨는 화려한 무늬가 돋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내 나이 맞추는 사람 아무도 없음'이라는 재치 있는 자막과 함께 '67', '54', '72', '81'이라는 숫자가 차례로 화면에 표시되었고, 김영옥 씨는 손으로 가리키며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최근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나이 맞히기 밈을 재해석한 것으로, 1937년생 최고령 배우의 트렌디한 감각이 돋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 연예계의 살아있는 전설, 68년 경력의 김영옥
김영옥 씨는 1957년 연극 '원숭이손'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방송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배우입니다.
1969년 MBC 드라마 '이상한 아이'를 통해 TV 드라마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배우와 성우 활동을 병행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올해로 데뷔 68년차를 맞이한 김영옥 씨는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2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입니다.
특히 2016년 JTBC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래퍼로 변신, '할미넴'(할머니+에미넴)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얻으며 젊은 세대와도 활발히 소통했던 김영옥 씨는 이번 유튜브 채널 개설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유튜브 채널에는 '젊게 살자! 87세 김영옥 할미 유튜브한당'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앞으로 선보일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