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유퀴즈'서 가정사 고백하며 '오열'한 윤경호... "한동안 숨어 지낼 것"

배우 윤경호, '유퀴즈' 출연 후 자숙 선언


배우 윤경호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 이후 자숙을 선언했습니다.


윤경호는 7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유퀴즈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너무나 감사드려요. 너무 많이 울어서 민망하네요. 자숙의 마음으로 한 동안 숨어지낼 듯 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Instagram 'guard.yoon'


그는 "'좀비딸' 무대인사만 빼구요^^"라고 덧붙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작품 활동은 이어갈 것임을 알렸습니다.


윤경호는 이 게시물과 함께 '유퀴즈'의 MC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유했는데요. 이는 지난 6일 방송된 '유퀴즈' 출연 당시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가슴 아픈 가정사 최초 공개로 시청자들 감동


윤경호는 지난 6일 방송된 '유퀴즈'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어머니를 자신의 '제1호 팬'이라고 소개하며 깊은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Instagram 'guard.yoon'


윤경호는 "엄마가 저를 많이 의지하고 친구처럼 지내면서 돌이켜보면 엄마야말로 제가 유일한 친구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사춘기 시절 어머니와의 관계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제가 사춘기가 오면서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리게 되고, 어느 순간 엄마가 귀찮아졌다"며 "때로는 엄마가 제 이야기를 기다렸는데 그게 부담스럽기도 했다. 친구들이랑 더 놀고 싶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엄마가 사추기가 왔나봐, 너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라며 윤경호를 이해하고 기다려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윤경호의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Instagram 'guard.yoon'


윤경호는 "알고보니 우울증이 심하셨던 것 같다. 그 우울증을 못 이기시고 결국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외할머니의 조언으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윤경호는 "항상 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게 엄마다. 기쁨 뒤에 공허함이 찾아왔다"며 "와이프와 사람들에게 막 떠들어도 채워지지 않는 건 엄마만큼 저에게 리액션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운 자리지만 들려드릴 사람이 없어서 늘 공허함이 있다"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방송 말미에 윤경호는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전하며 "엄마 잘 지냈어요? 나 '유퀴즈' 나왔어. 엄마한테 너무 보여주고 싶은 우리 가족이 있다. 해정이, 아윤이, 이윤이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엄마 곁으로 돌아가게 됐을 때 내가 그렇게 먹고 싶었던 엄마 반찬도 좀 해주고, 손주들도 좀 안아달라. 아 우리 손주들은 좀 늦게 와야겠지. 보고싶어요"라는 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