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구혜선, '전 남편' 안재현에 불편함 토로...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비겁한 일"

구혜선, 전 남편 안재현의 이혼 언급에 불편함 표현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전 남편 안재현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혼을 소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구혜선은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Instagram 'kookoo900'


구혜선은 "나와 전 배우자의 이혼 과정에 있어 상반된 주장이 오갔으며 결론적으로 사실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했다면, 그 일은 당사자 간 진실된 화해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약속이며 인간으로서 도리"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이혼 합의 후에도 계속해서 관련 내용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구혜선은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안재현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혼을 소재로 언급하는 행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방송 제작진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


구혜선은 방송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전했습니다.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방송 제작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Instagram 'kookoo900'


또한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혼 관련 내용이 가볍게 다뤄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혜선은 마지막으로 "전 배우자가 나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안재현에게 더 이상 자신과의 이혼을 소재로 활용하지 말고 본인의 진정성 있는 활동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6년 결혼했으나 3년 만인 2019년 파경에 이르렀고, 2020년 합의 이혼했습니다.


이후 구혜선은 연기와 연출, 작곡가, 작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지난해 2월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같은 해 6월 카이스트 과학 저널리즘 대학원 공학 석사과정에 합격했습니다.


Instagram 'kookoo900'


※ 아래는 구혜선 소셜 미디어 글 전문입니다.


'이혼 5년'을 늘상 뉴스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저와 전배우자의 이혼 과정에 있어 상반된 주장이 오고갔으며 결론적으로 사실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면, 그 일은 당사자 간 진실된 화해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약속이며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이혼이란 각자의 피해를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무척 이기적이며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다만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발언을 일삼는 행위는) 비겁한 일이며, 그 외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인 것임을 자각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감정이 없는 인간도 아닙니다.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당사자인 저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음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배우자가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