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지드래곤 콘서트 티켓 사기 기승... 피해액 1억원 넘어
지드래곤의 홍콩 콘서트를 앞두고 현지에서 티켓 관련 사기와 암표 거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8일부터 10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지드래곤 콘서트와 관련된 티켓 사기 피해 신고가 홍콩 경찰에 30건 이상 접수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총 피해 금액은 무려 61만 홍콩달러(한화 약 1억 77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에서 티켓 판매 글을 보고 연락한 후, "보증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사기꾼의 말에 속아 추가 금액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 피해자는 18만 홍콩달러(한화 약 3,180만 원)라는 거액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암표 가격, 정가의 5배까지 치솟아
지드래곤이 8년 만에 홍콩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현지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암표 거래가 급증하면서 정가의 2배에서 5배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콩 명보는 "공연 마지막 날 VVIP 좌석이 12만 홍콩달러(한화 약 2,100만 원)에 암표로 등장했다"라며 "정신 나간 가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드래곤의 콘서트가 열린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대만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도 티켓을 대량으로 매입한 후 고가에 판매해 2,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9억 원)를 챙긴 암표상이 적발되었습니다.
이 암표상은 8,980대만달러(한화 약 42만 원) 티켓을 최소 5만 5,000대만달러(한화 약 258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대만 당국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일본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위버멘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