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사벨라, 암 투병 중에도 남편 돌보며 삶의 의지 보여
가수 이사벨라가 자신의 투병 생활과 힘든 근황을 전했습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이사벨라는 자신의 삶의 굴곡과 현재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사벨라는 1985년 '쇼 2002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 가정에 충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남편의 사업 실패 이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는데요, 남편은 극심한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게 되었고, 암으로 의심되는 혹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이사벨라는 "저희 부부는 자식도 없이 둘이 살았다. 그래서 저는 남편의 치료를 해야 했고 옷 장사를 하면서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설명했습니다.
암 투병과 남편 간병, 이중고 속에서도 노래로 희망 찾아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사벨라는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임파절까지 전이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내가 죽으면 남편은 누가 돌보나 하는 생각에 임파절에 암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받고 항암 12번, 방사선 30회 치료를 보호자도 없이 혼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녀가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남편의 병원 치료를 함께 챙겼다는 점입니다.
"제가 항암통을 차고 남편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 그 모습을 본 의사 선생님이 혀를 차시더라. 그때 저도 서럽게 울고 말았다"고 당시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놓았습니다.
현재 이사벨라의 남편은 치매가 중증으로 진행된 상태이며, 이사벨라 본인도 올해 1월 암이 전이되어 폐암 판정을 받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녀를 지탱해준 것은 바로 노래였습니다.
이사벨라는 "이 무대에서 노래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하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음악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