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관광 허용'에 한국 항공편 검색량 '폭증'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한국행 검색량 급증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 여행 플랫폼에서 한국 관련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정책은 올해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며,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사진 = 인사이트


중국 매체 펑파이는 지난 6일 보도를 통해 한국의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이 10월 황금연휴와 가을·겨울 관광 시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올해 10월 1일부터는 중국의 국경절과 추석 연휴가 겹쳐 8일간의 황금연휴가 예정되어 있어 한국 관광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 한국행 검색량 60% 이상 증가&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중국의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는 한국 관련 검색이 급증했습니다.


취날닷컴에서는 한국행 항공편 검색량이 68%나 증가하며 인기 국제선 목적지 중 2위를 차지했습니다.


뉴스1


가장 많이 검색된 노선은 상하이발 서울행으로, 평균 가격은 세금 포함 519위안(약 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온라인 여행 플랫폼 둥청여행은 국경절 연휴 단체 여행 상품에서 한국의 검색량이 전날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올해 한국행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으며,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중 일본과 태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서울, 제주, 부산, 인천, 서귀포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 이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장년층과 지방 도시 여행객에게 혜택 기대


씨트립 여행연구소는 "한국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은 특히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1선 도시가 아닌 둥관 등 3, 4선 도시의 단체 여행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춘추여행사의 저우웨이홍 부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자유여행을 선택하며, 연령대가 높은 관광객들이 주로 단체 여행을 선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자유여행으로 가는 제주도는 원래 무비자이고, 단체 여행은 서울과 부산에 집중된다"면서 "한국 단체 여행 상품이 인근 국가들에 비해 다양성이 부족해 이번 무비자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