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국내 AI 기술력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엔씨소프트가 수년간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노력 끝에 국내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 전반에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한 엔씨소프트는 이제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엔씨소프트 산하 NC AI를 포함한 5개 기업군을 선정했습니다.
NC AI는 이르면 8월 초 정부와 협약을 맺고 고성능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K-AI 모델' 또는 'K-AI 기업'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됩니다.
대규모 컨소시엄으로 한국 AI 주권 확보 나서
NC AI팀의 가장 큰 강점은 총 54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 구성에 있습니다.
한국어 언어모델 KorBERT, EAGLE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학계 LLM인 KULL을 공개한 고려대학교, 3D 비전 및 로보틱스 분야의 연구 그룹을 보유한 KAIST가 차세대 AI 기술의 R&D 엔진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에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NHN, 인터엑스 등 40개 수요기업까지 포함됐습니다.
NC AI가 주도하는 이번 컨소시엄은 대한민국 AI 주권 확보라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최고 성능 200B급 독자 LLM 개발과 '도메인옵스'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산업별 맞춤형 AI 전환 지원 계획도 구체적으로 마련했습니다.
바르코(VARCO)를 통한 게임 개발 혁신과 AI 기술 확장
엔씨소프트 수년 전부터 자체 AI 개발팀을 구성하고 바르코(VARCO)라 불리는 독자 LLM을 개발해왔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게임 제작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하며 리소스 제작 효율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텍스트와 이미지, 3D, 오디오뿐 아니라 서비스 전반에 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3D 이미지 생성은 물론 컨셉아트부터 인게임 콘텐츠까지 AI가 개발을 주도하면서 국내 게임개발 환경 전반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AI 기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NC AI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여 VARCO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SOTA 성능의 VLM 'VARCO VISION 2.0'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이 모델은 기존에 지원하던 한국어와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게임 제작 전반의 비용 절감과 효율화가 가능해졌습니다.
VARCO VISION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모델로,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복잡한 문서나 표, 차트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PC 등 개인 기기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AI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과 미래 전망
NC AI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멀티모달 데이터와 산업별 도메인 지식을 결합한 버티컬 AI(Vertical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패션 특화 이미지 생성 솔루션인 'NC AI 아트 패션'입니다.
단순한 의류 이미지 생성에 그치지 않고, 제품을 착용한 모델의 포즈, 마케팅용 콘텐츠 이미지까지 텍스트 입력만으로 생성 및 변환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높은 활용성과 효율성 덕분에 MLB·디스커버리 브랜드를 보유한 F&F를 포함한 국내 주요 패션기업 10여 곳이 이미 이 솔루션을 도입해 활용 중입니다.
커머스 분야에서도 NC AI의 기술력은 주목받고 있습니다.
게시판이나 채팅 내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고, 상품 이미지 속 제품 설명까지 자동으로 현지화하는 AI 기반 머신번역 시스템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상품 관련 태그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콘셉트 이미지를 생성해 온라인 판매 페이지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킵니다.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도 기술 적용은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현재 립싱크 자동화 기술인 '바르코 싱크페이스(VARCO SyncFace)'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영상 제작 및 편집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NC AI는 기존 게임 개발과 운영에 적용한 오디오, 그래픽, 챗봇, 번역 등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티컬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