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치열한 경쟁률 뚫고 '하이킥'서 데뷔한 정일우 "당연히 유명해지는 줄"

배우 정일우, '거침없이 하이킥!' 시절을 회상하다


배우 정일우가 자신의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서 정일우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동료 배우 정인선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KBS1 '아침마당'


정일우는 방송에서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에 우연한 기회로 연기자의 꿈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원래 배우에 대한 꿈이 없었다"고 고백한 그는 "고등학생 때 우연히 연극반에 들어가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연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 연습해 학교 축제에서 선보인 연기를 통해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정일우는 "환호를 받고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살아가던 나를 표출하는 경험이었다"며 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그 전에는 꿈이 크게 따로 없었는데,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누나가 공부를 잘해서 기대가 그쪽에 쏠렸고, 저는 하고 싶은 것 해봐라고 말씀해주셨다"며 가족의 지지가 있었음을 언급했습니다.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의미


정일우는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윤호 역을 맡아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KBS1 '아침마당'


그는 이 작품에 캐스팅된 과정에 대해 "준비하다가 4차 오디션까지 보면서 출연하게 됐다. 경쟁률이 400:1 정도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은 기회였던 만큼 그 의미가 남달랐을 것입니다.


데뷔 초기에는 연기계에 대한 인식이 다소 순진했다고 고백한 정일우는 "데뷔하자마자 감사하게도 작품이 잘 됐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작품을 찍으면 배우들은 다 유명해지고 사랑 받는구나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좀 지나다보니까 그게 아니었고, '하이킥'이 내 인생 작품이 됐구나라고 나중에 깨닫게 됐다"며 데뷔작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정일우는 성공적인 데뷔 이후 겪었던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다음 작품에서 부담도 많았고 20대는 내 자신을 증명하려고 했다"는 그는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성공하고 실패하면서 내 자신이 더 단단해졌다"고 배우로서의 성장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정일우의 연기 변신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