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쌍둥이 임신' 한민용 앵커, '뉴스룸' 하차...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전문)

JTBC '뉴스룸' 한민용 앵커, 임신으로 휴직... "아가 잘 낳고 오겠습니다"


JTBC '뉴스룸'의 평일 앵커로 활약해온 한민용 앵커가 임신으로 인한 휴직에 들어가며 시청자들과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2일 한 앵커는 SNS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했는데요.


JTBC 뉴스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리며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던 한민용 앵커는 "후배가 모아준 오프닝을 보니 지난 2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뉴스가 중요했던 시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임신한 앵커에게 보내준 큰 응원과 격려 덕분에 자연스럽게 뉴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시청자들의 따뜻한 지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한 앵커는 JTBC 동료들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표현했는데요. "임부복 정장을 맞춰주고, 편히 방송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줬다"며 "최근에는 오른손을 거의 쓸 수 없을 정도였는데, 동료들이 물을 따라주고 원고를 정리해주는 등 큰 도움을 받았다"고 동료들의 배려와 지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앵커석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동료들을 떠난다는 게 오히려 더 서운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이며 동료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 방송에서 전한 진심 어린 작별 인사


한민용 앵커는 마지막 방송에서 검정 원피스와 화이트 재킷 차림으로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Instagram '2sa1225'


"매일 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뉴스가 필요한 시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시작한 그는 "배부른 앵커를 향해 보내 주신 큰 응원과 격려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소중한 생명을 품고 계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응원을 보내 드립니다"라며 같은 상황에 있는 예비 엄마들에게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마지막으로 "그럼 시청자 여러분, 저는 아가를 잘 낳고 오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라는 말로 시청자들과의 작별을 고했습니다.


마지막 방송 이후 뉴스룸 현장에서는 제작진과 동료들의 감사와 축하가 이어졌습니다.


JTBC 뉴스룸 제작진 일동은 "등불 같은 눈빛과 빛나는 목소리로 뉴스룸을 밝게 비춘 한민용 앵커. 그래서 당신과 함께하는 동안 '우리의 뉴스룸'은 더 눈부셨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감사패를 전달하며 한 앵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한 기대와 계획


Instagram '2sa1225'


한민용 앵커는 "13년 동안 뉴스를 전하다 한순간에 궤도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이다. 허전하고 두려우면서도, 동시에 자유로운 감정도 든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또한 "인생에 다시 없을 이 자유 시간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휴직과 함께 한 앵커는 두 번째 에세이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 출간 소식도 전했는데요. "올해 출간을 미뤄왔던 책이 휴직과 맞물려 나오게 됐다"며 "첫 책이 취재기였다면 이번 책은 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됐으며, 친필 사인본도 준비된다고 전했습니다.


2021년 JTBC 김민관 기자와 결혼한 한민용 앵커는 임신과 출산 준비를 위해 잠시 방송을 떠나게 됐습니다.


Instagram '2sa1225'


그는 "당분간은 책과 관련한 행사와 일상으로 지내게 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JTBC 뉴스룸 제작진은 "당신 덕분에 뉴스룸이 더 빛날 수 있었다"며 한민용 앵커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했습니다.


이하 한민용 SNS 글 전문


마지막 인사까지 잘 하고 왔습니다!후배가 모아준 오프닝을 보니 새삼 지난 2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뉴스가 필요하던 시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임신한 앵커를 향해 너무나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덕분에, 불룩한 배를 자연스럽게 내보이며 뉴스의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JTBC 동료들에게도 무척 감사합니다. 임부복 정장을 만들어주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 다들 살뜰히 챙겨주었습니다. 막판엔 오른쪽 손을 거의 못쓰게 되었는데, 물 따주는 것, 원고 정리해주는 것까지 하나하나 옆에서 다들 도와줬습니다. 앵커석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동료들을 떠난다는 게 더 서운하네요저는 이제 휴직에 들어갑니다. 지난 13년간 뉴스에 매달려왔는데... 한순간에 궤도에서 이탈해버리는 기분입니다. 이탈한 사람들이 무릇 그렇듯 마음이 헛헛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유롭기도 하네요. 어쩌면 인생에 다신 없을 이 자유시간(?)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마침 두번째 책이 나옵니다. 원래 작년 말 나올 예정이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책을 낼 시기가 아니라 미뤄왔는데, 절묘하게도 하차에 맞춰 나오게 됐네요. 첫 책 〈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가 취재기였다면 두번째 책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읽힐지 걱정되고 많이 읽히고 싶지 않다는...마음까지 있는데요. (죄송합니다 편집자님) 정식 판매 하기 전부터 중쇄를 찍었다고 합니다...이게 무슨일인지...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고요. 교보문고에서 구매하시면 친필 사인본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책과 관련한 이런 저런 행사로 심심하지 않게 지낼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