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연속 토요 예능 1위, '살림남'의 인기 비결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가 토요 예능 프로그램 중 10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살림남'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6.6%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박서진의 부모님이 키오스크로 주문한 금액에 놀라는 장면에서는 7.8%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이번 시청률은 지상파, 케이블, 종편 채널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 중 전 채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광고 관계자들이 중요시하는 2049 시청률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의 상업적 가치와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입증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서진 부모님의 디지털 적응기와 지상렬 가족의 강릉 여행기가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더보이즈의 주연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박서진 가족의 일상과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진솔하게 그려졌습니다.
디지털 시대, 세대 간 격차를 좁히는 따뜻한 도전
이사를 앞두고 박서진의 집에 머물고 있는 부모님은 인덕션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효정이 어머니에게 인덕션 사용법을 알려준 후 함께 아침 식사로 달걀프라이를 얹은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게스트 주연은 주걱으로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효정을 보고 "저런 동생 있으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 저렇게 잘 먹으면 계속 사주고 싶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고, 서진은 "안 된다. 거덜 난다"고 답해 현실적인 형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박서진은 아버지의 칠순 여행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형 효영의 변화된 모습을 전했습니다.
효정이 아버지에게 해외여행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아버지는 "해외여행 가봐야 돈만 비싸고 영어도 할 줄 몰라서 불편하다"며 거절했지만, 이내 "서진이가 장구 치며 땀 흘려 번 돈인데 부모가 아낌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게 울릉도"라고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박서진은 인공지능(AI) 챗GPT를 통해 울릉도 정보를 검색하며 부모님에게 디지털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AI가 박서진에 대해 "훈훈하다. 근데 아이돌식 잘생김은 아니고 장모님이 좋아할 타입"이라고 답하자 웃음이 터졌고, 성형 완성도에 대한 질문에는 "귀와 눈알 빼고 다 했다는 농담에서 알 수 있듯 관상가의 시선에서는 관상을 볼 수 없다"는 구체적인 답변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현실적인 디지털 격차와 세대 간 이해의 시간
박서진은 부모님의 디지털 적응을 돕기 위해 택시 앱 사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에 MC 은지원은 "나도 택시 앱을 처음 본다. 택시는 손을 흔들어서만 잡아봤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백지영은 은지원에게 "너는 생활력 있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예비 아내) 생활력 있지?"라고 물었고, 은지원은 "그럼, 그런 쪽으로 다 빠삭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음날 박서진은 부모님에게 특별한 디지털 적응 미션을 준비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새로운 것에 대해 망설이고 두려워하시더라. 제가 매번 옆에 있을 수 없으니까 극복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었다"는 서진의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첫 번째 미션은 택시 앱을 이용해 약속 장소인 식당까지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여러 번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사람이 긴장해서 그런지 잘 안 되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은지원은 "나도 생각해 보니까 막막하다. 언제 이런 시대가 왔냐. 저만 해도 익숙하지 않으면 짜증나고 포기하는데 어르신들은 오죽하시겠냐"며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두 번째 미션은 키오스크를 이용한 음식 주문이었습니다. 낯선 화면 구성과 다양한 옵션 선택에 부모님은 당황했지만, 끝내 주문에 성공했습니다.
기쁨에 들뜬 부모님은 30만 원이 넘는 음식을 주문해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가족은 함께 맛있게 식사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서진은 "부모님도 제가 어릴 때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고 키워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제가 인내심을 가지고 많이 알려드리려고 한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상렬의 사돈 사랑,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다
한편, 지상렬은 큰 형님과 형수님의 4남매를 위해 강릉 여행 가이드로 나섰습니다. 형수님의 아픈 오빠를 위해 흩어져 사는 4남매가 여행을 계획한 것이었습니다.
지상렬은 사천 여행 가이드 경험이 있는 박서진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박서진은 "가장 큰 선물은 새로운 인연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의욕 넘치는 가이드 지상렬은 고군분투했지만, 파라솔이 부족하고 사진 실력도 엉성해 구박을 받았습니다.
결국 지상렬은 옷까지 벗고 모래사장을 뒹굴며 분노를 표출하다 바다로 뛰어드는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지상렬은 사돈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돈독한 사돈지간의 가족애를 보여줬습니다.
형수의 남매들은 부모님이 살아계실 적 지상렬이 병원에 들러 부모님의 손발을 닦아드렸던 일화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했고, 지상렬은 "결혼하는 것 꼭 보신다고 했는데..."라며 형수의 부모를 그리워했습니다.
형수님의 부모님을 모신 절로 향한 가족들은 형수님의 30년 간병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해외에 사는 언니들 대신 친정 부모님을 간병하고 시댁 어른들까지 챙긴 형수님은 "그동안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진짜 많이 힘들었다"고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형수님은 협심증으로 쓰러졌을 때 지상렬이 "형수, 내가 있어.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을 거야"라고 위로해준 일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가족들은 뇌종양 수술을 앞둔 형수님의 오빠를 함께 응원하며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줬습니다. '살림남'은 박서진 부모님의 디지털 적응기와 지상렬 가족의 따뜻한 사돈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살림남'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입니다.